‘환경호르몬’ 내지 ‘다이옥신’이라는 단어를 신문방송을 통하여 익히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이외, 이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로운지, 어떻게 이를 피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봅니다. 이는 우리가 환경보전 내지 환경친화적인 개발이라는 개념을 익히 알고 있는 듯 보여도, 어떻게 해야 이를 성취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이란 화학물질 중에 동물의 몸에 들어가서 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함으로서 생식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암의 원인이 되는 물질입니다. 환경호르몬은 농약, 살충제, 제초제, 비닐용기, 페인트 등에서 나오게 됩니다. 환경호르몬이 몸에 유입되는 과정은 농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초제나 농약이 작물에 남아서 우리가 섭취하게 되는 경우,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다이옥신이 공기 중에 퍼져 땅에 떨어졌다가 농작물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 비닐제품을 음식물의 용기로 사용할 때에 음식에 녹아서 몸에 들어오는 경우, 통조림이나 음료수용 캔의 내부에 칠해져 있는 물질에서 녹아 나오는 경우, 배의 겉표면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녹아 나와 바다 생물들을 오염시키는 경우, 일회용 컵 내부의 플라스틱 성분에서 녹아나오는 경우,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입에 넣을 경우 등 다양합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시설, 농약 관련 산업의 폐수, 제지산업에서의 염소표백 공정 등에서 생산되며 높은 화학적 안정성과 생화학적 잔류성으로 인해 자연계에서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됩니다. 다이옥신은 대기, 수자원, 토양모두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생태계에 배출된 다이옥신은 먹이사슬을 통해 물고기나 가축에 축적됩니다. 이렇게 축적된 다이옥신은 오랜 세월동안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오염된 토양과 대기 속에 살고 있으며, 오염된 가축과 물고기를 가공한 식품들을 섭취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이옥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환경성 발암물질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물질이기도 하고 생식체계, 호르몬계,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옥신은 DNA에 손상을 주므로 이 영향은 세포분열이 활발하고 발육이 빠른 신체 부분에서 아주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모유가 다이옥신에 오염되었을 경우 유아는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아의 신체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활발하기 때문에 다이옥신의 영향에 의해 생식계나 지적능력에 있어서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수 있고 면역체계의 손상은 다이옥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많은 질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이옥신은 산소와 염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유기물이 연소하는 과정과 연소 후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다이옥신은 자연환경이나 소각시설 배출가스 또는 소각잔재 등에 피코그램(1pg=1조분의 1g)에서 나노그램(1ng=10억분의 1g)의 수준으로 극미량 존재하기 때문에 시료채취와 측정분석에 고도의 기술과 주의가 필요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고가의 첨단 분석 장비와 숙련된 분석기술 그리고 많은 분석비용과 시간이 요구됩니다. 국가에서는 다이옥신을 줄이기 위해 소각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다이옥신 배출 목록 작성, 다이옥신 잔류실태 조사, 소각시설 주변지역 조사 등을 통한 다이옥신 배출관리를 하고 있으며, 스톡홀름협약과 같은 국제적 협약 등에 의해서도 각국의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반국민들도 쓰레기 발생량 억제, 분리수거, 일회용품 사용억제, 대중교통 이용, 폐비닐 소각금지 등을 통해 다이옥신 배출가능성을 줄이고 본의 아니게 섭취하게 되는 양을 줄여 나가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자문
CBS_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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