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제5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마무리되는 지난 8월 2일 불꽃행사가 진행되는 형산강둔치로 갔었습니다. 전날 기상예보에서는 전국에 큰 비가 온다고 하여 좀 걱정도 했었는데, 날씨가 매우 맑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둔치에 도착한 5시경에는 날이 아직 매우 더운데다가 그늘도 드물어서 좀 해가 기우는 7시경 될 때까지는 그리 많은 인파가 모여들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구경 온 사촌동생 부부가 8시경 도착했을 즈음은 형산강 둔치는 물론 뒷면도로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촌부부는 이미 구입한 지정석으로 가고 저는 동행한 학생들과 방파제 돌계단 아래에 서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대형티비화면과 꽝꽝 울리는 스피커를 통해서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80만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포항은 물론 대구와 경북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인데, 더운 날씨와 해변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청장년층의 과감하고 센스있는 옷차림들이 눈에 띄었고, 어린이로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온가족이 총출동한 경우가 많아서인지, 모처럼의 가족모임의 정겨움을 주는 듯 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좀 혼잡하기도 하였지만, 곳곳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였고, 어두운 밤인데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함이 살아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9시 30분이 되자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위로 뻗치는 헤드라이트기둥들이 서막을 알리며, 중국음악에 맞춘 중국회사의 불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낮게 터지는 작은 불꽃에서부터 높게 터지는 큰 불꽃에 이르기 까지, 형산강 하늘에 다양한 빛깔의 폭죽들이 펑펑 큰소리를 내며 터졌습니다. 다음에는 한국회사가 그리고 스페인회사가 각각 20분정도씩 다양한 음악과 형태의 현란한 폭죽들을 쏘아 올린 것입니다.
저는 국내외 여행 중 여러 차례 불꽃축제들을 구경한 적이 있지만, 내 사는 포항땅에서, 인구 50만의 소도시에서 이러한 국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형 불꽃행사를 보리라고 상상한 적이 없었습니다. 밤하늘에 펑펑 터지는 이러한 불꽃들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 감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끄는 듯 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불빛축제가 포항에서 5회째 열리게 된 것을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외에 잘 알려진 포항의 큰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기원합니다. 북부해수욕장도 그러하지만 형산강둔치도 이 불빛축제를 위하여 좀 더 잘 정비해 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낙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형산강 뒤편의 상가나 마을들도 이 불빛축제로 인하여 더욱 잘 개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아집니다.
이제는 포항을 비롯한 대구, 경북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그리고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이 불꽃을 감상하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장차 국제 크루즈선도, 해양테마공원인 씨월드도 이 불빛축제로 인하여 실현도가 높아 질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불빛축제가 끝난 후 2-3일이 지났습니다마는, 저는 아직도 그 화려하던, 마음을 울리던 그 불꽃들을 아직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날 오랜만에 방문했던 사촌동생부부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음날 죽도시장에서 산 전복이며, 매운탕거리 잘 들고 갔는지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그 불꽃, 화이어 크래커 정말 대단했지 묻기도 했습니다. 이게 정말 내 사는 포항의 또 하나의 큰 자랑거리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대규모의 불빛축제를 마련해준 지역의 선도기업인 포스코와 갖가지 뒤치다꺼리를 감당한 포항시 공무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불빛축제가 아주 대단하였습니다. 축제의 로고로 보여 지던 그 말들 다시 외쳐볼까요? I love Pohang, I love POSCO, I love Dok-do, and I love the Pohang International Light Festival!!!
2008년 8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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