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인 KTX가 운행됨으로 인하여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5분, 대구까지 1시간45분 걸리게 되어 한국의 주요도시들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모되었다. 하지만 정식노선은 대구까지만 건설된 것이고, 대구-신경주-울산-부산노선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때에는 서울-부산노선이 2시간 15분만에 주파 될 것이다.
현재 우리학교가 자리한 포항은 글로벌기업인 POSCO와 철강산업단지가 있는 전국 굴지의 산업도시이며 동해안의 중심도시이기 하지만, 수도권과 연결면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오지(奧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서울-포항 항공노선이 존재하지만 포항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결항률이 높을뿐더러 횟수도 매우 제한되어 있다. 고속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4-5시간이 걸린다. 기차는 5시간 걸리는 새마을호가 하루에 2회 운행될 뿐이다.
KTX가 개통된 후 기차 혹은 버스로 대구역까지 가서 KTX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아쉬운 것은 대구에서 서울까지 1시간45분 걸리는 반면, 포항에서 대구까지 일반기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 것이다. 대구까지 버스를 타고가게 되면 시간은 약간 절약되지만, 대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대구역까지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더욱 복잡해진다. KTX연장선이 개통되면 포항에서 택시나 버스로 30분 정도에 닿을 수 있는 신경주역이 생기게 되어 KTX 이용상의 불편이 지금보다는 많이 해소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은 KTX 포항유치를 범시민적으로 벌이고 있다. 서울-대구-신경주-울산-부산노선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이왕 건설되는 ‘동해중부선’의 일부인 신경주-포항구간을 고속철도용 선로로 개설하여 하루 몇 차례라도 운행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급하게 상경하는 학자, 기술자, 상공인들은 물론이고 좀 더 여유를 가진 여행객들에게도 갈아타야 함에서 오는 시간소모와 심리적인 압박감은 생각보다 클 수가 있다. 지리에 어두운 외국인이나 무거운 짐을 든 국제선 이용자들에게 그러한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도권의 물류가 KTX를 통하여 포항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도 신경주역에서 하역을 하거나 정체를 하는 것에 비하여 시간과 경비도 크게 절약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포항에 KTX가 연결됨으로 인하여, 포항은 첨단산업도시로서의 발전은 말할 것 없고, 동해안권의 물류허브가 될 ‘영일만항’ 및 ‘자유무역지구’와 ‘R&D특구’가 자리할 항만 배후단지의 발전도 좀 더 나은 조건에서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좀 더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신경주-포항노선만을 고속철도화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주-포항-삼척-강릉에 이르는 ‘동해중부선’ 전체를 고속철도화 하는 안(案)이다. 또한 포항 KTX안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신경주-포항간의 대체적인 교통수단은 없는지 좀 더 심각하게 연구해 보는 것이다.
한동신문 2007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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