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않은 겨울이 계속되더니, 3월초 개학 즈음해서 꽃샘추위가 몰려왔다. 매년 겪어보는 꽃샘추위가 아니라 영하 4-5도의 꽁꽁 얼어붙는 듯한 강추위였으니 사람들만이 아니라, 꽃망울을 피우려던 개나리며 살구꽃,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던 개구리들은 얼마나 혼이 났을까?? 기온이 오르며 이제 캠퍼스는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다. 벚꽃은 좀 더 있다 개화되겠지만, 앞뜰의 살구나무는 이미 분홍색 꽃을 피워내고 있다.
눈병이 나는 등 시력에 문제가 생겨 새로 안경을 맞추었는데, 잘 보이는 듯하면서도 자주 촛점이 흐려진다. 멀리 잘 보이게 하면 가까운게 문제고, 가까운걸 잘 보이게 하면 먼 것이 문제다. 며칠 더 적응해 보기로 하자… 이제 교정은 봄빛으로 물드는데, 난 촛점 흐린 눈으로 강의를 하고, 타이핑을 하고, 신문을 읽는다.
봄이되니 교정은 새로 입학한 어린 학생들로 붐비고 내 자신도 새로운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겠다 다짐도 해본다. 몇주만 더 흐르면 캠퍼스는 온통 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나도 그속에서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안경이야 좀 더 잘 적응 될것이니, 봄빛 감상에 연구와 강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어제는 1교시 강의를 마치자마자 포항 스틸러스 사장과 면담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시의원 두분과 갈비살로 점심. 저녁에는 팀MT로 칠포 바닷가엘 갔다. 닭찜, 닭튀김으로 저녁을 함께 먹으며 학생들의 준비된 작은 리사이틀도 보아주고, 나도 한곡조 뽑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혼자 오피스에 나와서 이일저일로 시간을 보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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