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몽골의 울란바타르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 가야하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몽골은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불에 못 미치는 개발도상국가이다. 국토의 크기는 한반도의 7.5배에 이르나, 인구는 270만으로서 100만 정도가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모여살고 있다. 급격한 도시의 성장으로 말미암아 도시의 기본인프라가 부족하고 많은 주민들이 도시외곽 넓은 지역에 빈민촌을 형성하여 살고 있다.
하지만 빈부의 차이가 심하여 불과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년에 절반정도는 영하 40도의 혹한인데, 많은 국민들이 물도 없고 편의시설이나 가구도 제대로 없이 전통적인 천막주택인 \’게르\’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나라에서 소득수준에 비하여 굉장히 비싼 편인 5만달러짜리 아파트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한다고 한다. 물가도 제대로 된 가게며 음식점에서는 한국가격의 2/3에 이를 정도이다. 도대체 이곳 국민들은 이러한 물가를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는 것일까?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몽골은 석탄, 동, 금, 형석, 몰리브덴 등을 지닌 세계 6위의 지하자원 보유국으로 많은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세계를 정복했던 ‘칭기스칸’을 선조로 둔 프라이드가 강한 민족이고, 어려움을 어려움 같이 여기지 않는 낙관적인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몽골사람들은 체구며 얼굴의 생김새에서 우리 한국사람들과 크게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울란바토르에는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에 가도 한 두마디씩은 한국말을 한다.
이곳에는 이미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여 있는데, 대부분 소규모의 건설회사들이고, 캐나다, 일본 등과 같이 지하자원개발이나 인프라 개발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는 넓고 자원도 많으나 인구는 적은 이 나라의 특징을 잘 파악하면서, 한국기업들로서는 적정규모의 투자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곳 몽골사람들이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하여야 이들이 지속가능한 적정산업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인지? 극심한 빈민가인 게르지역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환경을 어떻게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사막화가 계속될뿐더러 난개발이 계속되는 울란바타르지역을 어떻게 생태적이고 자원절약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인지가 관심과 조언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