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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미래

구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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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미래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우리 한국에서 시작되었고, 농촌개발은 물론이고 도시지역과 산업발전에 크게 공헌한 일종의 커뮤니티 운동이자 정신운동이었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우리 한국으로서도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는 분들이 많고, 한국의 압축성장을 본받으려 하는 많은 나라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필자는 학교 차원에서 또는 다른 기관과의 협력하에 새마을운동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강의할 때도 그러하지만, 한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의 할 때도 교육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여기서 필자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진행되고, 공헌이 어떠했다라는 역사이야기도 했지만, 이 새마을운동 정신이 21세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커뮤니티 운동이고 환경친화적 개발 실행의 모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고, 우리 농촌진흥청의 다양한 농업기술 등을 소개했었다. 특히 필자가 포항에 거주함으로 새마을운동 발상지 중 하나로 알려진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기념관’을 방문하고, 글로벌기업인 포스코와 지역의 농촌지도소 등을 방문하며 현재 한국의 모습을 알리려고 했었다. 물론 2박 3일 혹은 3박 4일의 새마을아카데미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들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도 그 배운 지식들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새마을운동의 성공스토리가 그 나라 커뮤니티 운동의 시발점을 만들어 내기가 수월해진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부터 시작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으로, 근면·자조·협동을 내세워 주민들을 동원한 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농촌지역 개발정책으로 보는 견해, 도시지역까지 포함하는 사회개발의 일환으로 보는 견해, 총체적 국가발전을 지향하는 범국민운동으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또한 이를 ‘동원된 근대화운동’이라거나 정치적인 술수 하에서 이루어진 사업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아무튼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초반 정부의 지원 아래 농촌개발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공장·도시·직장 등 점차 한국사회 전체의 근대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가, 1980년대 이후 여러 정치경제적인 문제들과 함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보아진다.

  19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주거환경 개선, 농가소득 증대, 농촌주민의 의식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 마을 길을 확장하고, 지붕 및 담장 개량을 포함한 주거시설 개량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상수도 등 마을 내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을회관 등 공동시설을 건립했으며, 농로를 개보수하고, 농지를 정리하는 한편 하천을 정비하기도 했고, 나아가 종자 개량, 공동작업장 운영, 계 및 품앗이 장려 등의 사업이 실행되었다. 또한 주민의식개혁을 위해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마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절약, 협동, 퇴폐근절 등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2000년 이후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에 새마을운동을 지역사회개발 운동의 성공사례로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2000년에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의 명칭을 새마을운동중앙회로 바꾸고, 유엔의 비정부 기구(NGO)로 가입하였다. 2003년부터는 필리핀·콩고·몽골·러시아·중국·베트남·아프가니스탄·우간다·미얀마 등 아프리카·아시아 저개발국에 적극 새마을운동을 보급하였다. 특히 한국정부가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을 시작한 2009년부터는 개발도상국 농촌에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필자는 개발도상국의 지역사회개발의 일환으로, 그리고 농업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새마을운동을 연구하고 발표했었다. 이는 새로운 품종, 새로운 농업기술, 수자원공급, 전기공급 및 발전 등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특히 한국의 스마트 팜 경험들을 발표하기도 하고, 한국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나라들은 제조업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했기에 전통적으로 농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물부족, 비료부족, 농업기술부족, 기계화미비 등으로 농업생산량이 많지 않아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농업증진을 위해서는 수자원을 확보하도록 크고 작은 저수지를 만들고, 새로운 품종을 소개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우리 한국의 농촌진흥청이 KOICA와 협력하여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 우리나라의 통일벼와 그곳의 품종들을 접목하여 생산량을 3~4배 늘리고 있으며, 씨감자를 새로운 방법으로 재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많은 환영을 받고 있음도 강조했다. 필자는 이러한 설명과 함께 한동대 석좌교수인 김순권 박사의 ‘빨리 자라고 많이 수확하는 수퍼콘’도 소개하며, 이들이 원하면 이러한 방법들을 소개해주려고 노력했었다.

  필자는 2010년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외국인 대학원생 및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교육하면서 새마을정신과 지역사회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소개했었다. 그 참여 학생들은 나이제리아, 가나, 콩고,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 그리고 네팔, 인도네시아, 몽골,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들이었다. 필자가 근래 다녀온 몽골,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보면 과거 10~20년전 한국 정부기관들이 현지마을들과 새마을 협약식을 하고 건물을 세우는 등 반짝 활동을 했으나, 지금은 다 버려진 것 같은데, 필자를 포함한 사업팀이 현지 세미나를 할 때 그곳 전문가들의 발표를 보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들이 여기저기 배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남경제 2023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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