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테마시설의 가치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요즈음 각 지자체들이 각자 도시들을 아름답게 꾸미고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여 자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려 애쓰고 있다. 이 말은 그 지역시민들에게도 외부사람들에게도 그 도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자 도시경관계획과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고, 테마파크, 박물관, 미술관, 혹은 잘 꾸며진 공원 등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도시의 발전 슬로건 내지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요소들인데, 큰 투자가 필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여 그리 쉽게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요즈음 각 도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도시개발사업이나 도시재개발사업처럼 신규개발 위주의 혹은 물리적인 향상 위주의 사업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는 마을의 모습을 대폭 바꾸지 않으면서 도로, 주차장, 담장, 일부 빌딩화사드 등을 정비하면서, 그리고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면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우리나라의 대부분 도시재개발사업들이 현재 있는 역사적인 동네들을 다 헐어버리고 고층아파트군으로 변모시키기에 원주민들, 특히 세들어 살던 많은 이들이 쫓겨나게 되므로, 그리고 오래 쌓여온 역사전통이나 주민들의 공동체 모습들이 모두 사라지는 등 사회문화적인 문제들을 일으키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피하고자 도시재생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본다.
물론 도시재개발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이 동네들이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서 낡은 채로 보전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도시재생을 추진하게 되는 경향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그동안 경제성장 내지 부의 축적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것이 사실이라고 보는데, 그 여파로 낡은 것 보다는 새로운 것, 작은 것보다는 더 큰 것, 역사전통을 고리타분히 여기고 미국적인 근대화를 추구함 등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버린 경향이 크다. 하지만 나라가 발전해나감에 따라 우리도 전통적인 것, 차별화된 우리 것들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도시재생이 꼭 그러한 경향에 따라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러한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요즈음 전 지구적으로 자연환경보전, 대기오염저감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누구나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지구적 노력에 동참도 하고 각자 도시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소득증대에 따라 더 나은 주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므로 향상된 주택 및 택지의 공급이 우리 지자체들의 또 다른 주요 과제가 되어 있으므로 도시가 크게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이를 수정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도시구조의 조성을 위해 도시재개발과 도시재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수도권이나 대도시권과는 달리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도시재개발도 도시재생도 쉽지 않은 과제이다. 도시개발사업도 땅 주인들의 기대만 크게 부풀릴 뿐 사업성 부재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시재생의 경우에도 정부의 지원이 지속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다고도 보지만 그 이후 이 지역이 지속적인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도시재생이 성공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의 물리적 환경이 향상되고, 커뮤니티 비지니스가 활성화되고, 또한 민자가 유치되어 다양한 상업 및 서비스산업이 발전되어야 하는 것인데, 사업성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도 힘들고 힘을 보탤 젊은 층의 유입도 힘들기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재생사업들이 성공률을 높이려며 이 지역에 공원이든 테마시설을 입지시키면 좋을 것 같다. 때로는 민간업자들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상업시설 겸 테마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정되는 도시재생지역 의 범위가 너무 좁아서 가능할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범위가 넓혀지면 좋겠지만 작으면 작은 대로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포항의 경우 그린웨이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 일부 재생지역으로 그린웨이가 지나가게 되므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아울러 주변과 조화된 재건축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린웨이 연결부에 크고 작은 테마 내지 상업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그 지역 재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가 자주 언급하던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의 \’아메리카나\’는 테마적인 상업시설로서 주변부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파사디나에 ‘헌팅턴 라이브러리’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데, 도서관에도 많은 역사적인 책들이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그 정원이 매우 넓고 아름다워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집에서 5분 거리에도 ‘디스칸소가든’이라는 꽤 유명한 공원이 있다. 과거 한 개인의 저택이었는데, 이를 사회에 기증하여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꽤 넓고, 안전하며, 또한 아름답다. 이들로 인해 주변 상가며 주택가들이 더욱 향상되고 이름을 얻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공원이며 테마시설들이 그 지역을 향상시켜 줌은 잘 알려져 있고, 테마시설의 가치측정법도 존재하므로 이를 한번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영남경제 2021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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