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과 국제크루즈의 중요성
한동대 구 자 문
영일만항의 물동량 감소로 비상이 걸린 것은 항만 운영회사 뿐만 아니라 포항시 전체의 비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포항의 산업다원화 차원에서 철강 관련 산업 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이 해양항만산업이고, 이를 통해 물류 및 관광활성화도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일만항과 베트남 호치민항과의 컨테이너노선 협약체결은 이러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며, 다른 동남아 항만들과의 네트워크 개척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보아진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필자로서 여러 번 언급하는 것이지만 크루즈부두의 조기완성이다. 이를 통해 한 번에 2~3,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야 가까이는 포항도심과 구룡포, 멀리는 경주, 안동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본다.
포항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해안선을 지니고 있고, 도심에는 죽도어시장이 유명하다. 포항크루즈(주) 소형크루즈의 동빈내항 순환코스만이 아니라 중형 크루즈의 연안관광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일만항 인근 해변은 서핑 및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구룡포는 대게로 유명하며, 장차 다양한 관광시설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아진다. 한편 울산-포항고속도로의 완공으로 포항의 관광객 증가가 크게 예상되는데, 이미 구룡포와 호미곶의 주말 경기는 괄목할 만하다.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지역이 관광명소로서 부가가치를 올리려면, 중국, 일본, 러시아의 관광객들이 몰려와야 한다. 이들의 유치는 관광명소 홍보와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줌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겠지만, 그 매체가 될 크루즈노선과 항공노선, 특히 크루즈 및 여객선의 영일만항 유치가 크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여건들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숙박시설, 면세점, 쇼핑센터가 중요하고, 지역마다의 특화된 관광 상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대게와 물회 만이 아닌 한우, 문어, 장어, 산나물, 토종닭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맛 집, 감술 같은 향토 술, 한방웰빙체험관, ‘케이블카’, ‘런던아이 같은 대관람차’, ‘롤러코스터’ 같은 테마시설 등이 완비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대형 부티크 호텔의 부재도 풀어야할 문제 중 하나이다.
크루즈나 페리의 경우 이웃 강원도에서는 우리 경북도보다 한걸음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에서 투자하여 페리지주회사 만들었고 2.5만톤의 페리 선을 구매해서 운항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이태리 코스타사의 8만톤급 크루즈 노선을 속초에 유치했다고 한다. 우리 영일만항도 어서 빨리 중대형 크루즈 노선의 주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고 크루즈부두의 완성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또한 냉동냉장시설 건설에 관해 말만 무성한데, 어서 빨리 완성하고 연해주의 채소나 어류들을 들여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연해주에는 우리 농림축산부가 농업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서울대 농생대에 위탁하여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지원을 계획 중이며, 통일부에서는 남북경협자금을 이용하여 개성공단과 같은 농공단지를 조성하려하며, 국제농업개발원에서는 이곳에서 우리 농업후계자들에게 실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경북도와 포항시의 경우도 이 같은 사업의 추진 내지 연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연해주에 농업단지를 조성해 생산된 농산물을 영일만항으로 들여오고, 어업기지를 조성해 우리 어선들이 잡은 물고기를 가공수출하거나 영일만항으로 들여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영일만항 배후단지는 영일만항 물류서비스만이 아니라, 제조업 생산기지, 농수산가공 및 물류기지, Iot나 인공지능 관련의 하이텍 벤처단지 및 테스트 장소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인근의 한동대 연계의 산학단지, 포스텍 및 경제자유무역지구 연계하의 벤처, 첨단제조업, 물류기지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 차례 강조하는 바이지만, 영일만항은 북방진출기지이자 동해자원연구센터가 되어야 한다. 아라온호의 정박장이자 포스텍과 공동으로 북극항로와 동해안의 다양한 해양생물, 해양자원 조사 및 연구센터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배후산업단지들도 공장 입주 전까지의 활용방안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드론’ 등의 신제품 시연장으로 쓰일 수 있고, 벼룩시장 및 문화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몇 년간이라도 방풍, 아로니아, 구기자 등의 약초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유휴지활용의 예라고 본다.
영일만항이 주요거점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입철도의 완공도 중요하지만, 항만 용량상의 문제해결을 위해서 2~3단계 항만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해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 시대에 대구·경북의 관문항구인 영일만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좀 더 정밀하고 설득력 있는 항만 및 배후도시 발전계획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진취적인 성장산업 추진 및 동북아 지자체 및 항만들과 네트워킹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시민담론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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