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질랜드에서 강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상했는데, 이번에는 일본 중북부지지역에 리히터 규모 9.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였다. NHK방송은 이번 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자체 집계하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 이내 주민 수십만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즈음 왜 이렇게 지진이 빈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지구자기장의 변화, 태양흑점의 폭발 등 다양한 원인들이 열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는 힘들다. 많은 준비가 되었다고 믿어지는 나라들에서 조차 ‘자연의 힘’이 ‘인간의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기에 불안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반도의 피해는 없다고 보아지는데, 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해안이 1,000㎞ 이상 떨어진데다 일본열도가 쓰나미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일본열도의 서쪽, 즉 우리의 동해안과 마주 보는 곳에서 일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해안에 해일이 밀려와 인명·재산상 피해가 크게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83년 일본 혼슈 아키타현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은 강원도 묵호 등에 1~2m 안팎의 해일을 일으켜, 사망·실종자 3명과 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건물 44동이 파손됐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도 우리 동해에 2.7m가 넘는 해일을 몰고 와 삼척항 등지에 정박한 선박 35척이 전파됐다. 우리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방사선유출이다. 지진으로 원전이 파괴될 경우 누출된 방사선이 바다 건너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지진 발생 직후부터 비상상황에 들어갔다.
일본과 한국 사이의 해역은 해양지각이 아닌 대륙지각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진이 빈발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에도 활성단층이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경남 김해시에서 경북 영덕군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이다. 한편 우리 기억 속에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기억되는 홍성지진은 북한 원산에서 서해 태안반도를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계에서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한반도와 인근해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지진은 모두 42회였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은 5회였으나, 최근 들어 규모 5 이상의 지진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관련 과학자들에 따르면 현재도 활동이 지속되는 활성단층들과 함께, 향후 수십 년 내에 리히터 규모 6.5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57%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진대비를 위해서는 건물 및 도로 등 인프라가 일정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규준을 정함이 중요하고 이에 맞춰 설계 및 시공되어야 하며, 규준 시행 이전의 건물들은 지진보강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해안가의 건물들도 해일을 피할 수 있도록 좀 더 높은 곳에 지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지진발생시 인명보존을 위한 피난방안들이 세워지고 연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밀도가 높은 도심의 경우, 지진과 함께 전기가 끊어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필요한 것이다.
과거 러시아 체르노빌의 경우 원자로 폭발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심각한 방사선 피해를 입게 되어 수천 명이 사망했고, 수십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 우리는 원자로 건설시에도 어떠한 강도의 지진이나 재난에도 방사능유출이 방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2011년 3월 13일
한동대학교 구 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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